1초에 4m…레고 로봇으로 물품 옮긴다
랩투마켓은 공장이나 물류센터 등에 모듈형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. 물품과 자재의 이송과 보관, 적재가 직육면체 형태의 로봇으로 이루어진다. 장윤석 랩투마켓 대표는 “반도체 공정과 주삿바늘, 가운 등 병원 물품을 옮기고 관리하는 데 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”며 “층고를 활용하기 어렵고 물품을 이송하는 데만 집중하는 현행 자율주행 로봇 체계를 한 단계 진보시킬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장 대표는 현직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다. 물류 시스템 분석에 대한 전문지식을 살려 창업에 뛰어들었다. 2015년 회사를 차리고는 SW와 HW 양 측에서 기술력을 키워왔다. 그는 “물품 위치 관리와 장비 상태 추적 SW, 레고 형태 운반 로봇 등을 만들고 있다”며 “관련 특허도 15건 보유하고 있다”고 설명했다. 회사의 25명의 인력 중 15명이 반도체 산업 경력자다.
주력 제품인 레고형 셔틀 로봇 시스템은 로봇과 함께 모듈 랙(선반), 컨베이어, 화물 리프트 등으로 구성된다. 최대 50㎏ 미만의 물품 박스를 보관하거나 이송할 수 있다. 이동 속도는 직진과 후진을 기준으로 4m/s 수준이며, 층고에 맞춤형으로 설치가 가능하다. 장 대표는 “경쟁 상대는 일본과 독일 업체지만, 성능은 월등하다고 자부한다”며 “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60억원을 달성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
이시은 기자님 see@hankyung.com